스무살

코스모스 사운드
스무살
  1. 스무살 노래 듣기
  2. 나의 세상
  3. 안녕 UFO
  4. 별이 빛나는
  5. 그냥 웃었지
  6. 바람을 잡으려 해요
  7. 난 걷고 있어

속 깊고 아련한 옛 기억의 노래

‘아직은 미완성 밴드’라는 이름으로 홀로 음악을 하고 있던 최윤석을 처음 만난 것은 2007년의 일이었다. 외형적으로는 ‘통기타를 치는 솔로 싱어송라이터’가 넘쳐나던 당시의 유행에 속해 있는 것처럼 보였으나 그렇게 분류하기는 어딘가 초점이 어긋나 있었다. 영미 음악의 영향권 아래서 내면에 침잠하여 감정을 다스리는 ‘모던함’이 중심을 장악하고 있던 때, 감정을 과잉하게 표현하며 예전 시절의 가요의 냄새가 짙게 풍기는 그의 노래는 분명 유행과는 다른 것이었다. 붕가붕가레코드를 만들고 ‘관악청년포크협의회’의 음반을 만들었던 그 무렵부터 품고 있던 지향, 특정한 스타일을 높은 기술적 완성도로 구현하여 유행의 중심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주변에 머물더라도 노래 자체의 힘으로 독자적인 감수성을 표현하고자 했던 우리가 그를 비슷한 범주의 사람이라고 느꼈던 것은 이러한 이질성 때문이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모두들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던 당시의 상황 탓에 그의 음반 작업은 표류하게 되고 그 사이 그는 일신상의 이유로 고향으로 내려가게 된다. 이렇게 그의 작업들이 예정 없이 잠들어 있는 사이 많은 고민이 있었다. 예전 작업에 연연하고 있다가는 더 나아갈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모두 폐기해버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반면 제대로 정리를 하려면 어쨌든 하나의 음반으로 완성해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결국 그의 선택은 후자였다. 그리고 덕분에 이 음반은 4년 늦게나마 빛을 볼 수 있게 되었다. 20대 이후 4트랙 테이프레코더에 별다른 가공 없이 담아 온 그간의 작업 중에 가장 의미 있다 생각되는 노래들을 7곡을 골라 수록했다. 타이틀곡의 제목이기도 한 ‘스무살’이 이 음반의 정서를 대변하는 키워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적잖은 시간을 거쳐 축적되어 온 흔적이 별다른 가공 없이 꺼칠한 사운드에 오롯하게 담겨 있다.
 

음반의 프로듀싱 및 작사/작곡, 연주 및 녹음은 모두 최윤석이 스스로 했다. 붕가붕가레코드의 프로듀서이자 밴드 ‘브로콜리 너마저’의 리더인 덕원이 믹싱 및 마스터링 엔지니어로 참여했다. 표지 디자인은 붕가붕가레코드의 새로운 디자이너인 박상민의 작품이다.